숏폼부터 OTT까지: '어디서든' 통하는 비결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가 연일 쏟아지는 OTT 플랫폼, 그리고 우리의 출퇴근길을 책임지는 1분짜리 숏폼 영상. 오늘날 콘텐츠 소비 지형은 그 어느 때보다 파편화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고 해서 다른 모든 플랫폼에서의 성공이 보장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 콘텐츠 IP 보유자들에게는 ‘하나의 소스’를 ‘여러 플랫폼’에 맞춰 변주하고 확장하는, 고도화된 글로벌 플랫폼 전략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2026년을 향해가는 지금, 영상 콘텐츠 제작사, 웹툰 스튜디오, MCN 크리에이터들이 주목해야 할 콘텐츠 유통 환경의 변화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의 소중한 IP가 국경과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어디서든’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2026년 콘텐츠 시장을 지배하는 두 축: 숏폼과 OTT
콘텐츠 시장은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짧고 강렬한 경험을 제공하는 숏폼 콘텐츠이며, 다른 하나는 깊이 있는 몰입감을 선사하는 OTT 콘텐츠입니다.
스낵 컬처의 정점, 숏폼 콘텐츠의 진화
짧은 동영상은 더 이상 '유행'이 아닌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케츠는 숏폼 산업이 연평균 25.6% 성장해 2026년에는 187조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숏폼이 단순한 재미를 넘어,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핵심 산업으로 성장했음을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1분 내외의 '숏폼 드라마'가 새로운 장르로 부상하고 있으며, 국내 OTT 플랫폼인 티빙, 왓챠 등도 오리지널 숏폼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짧은 시간 안에 완결성 있는 서사를 소비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제 숏폼은 긴 콘텐츠를 알리기 위한 예고편이나 요약본이 아닌, 그 자체로 독립적인 콘텐츠 형식이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입니다.
프리미엄 콘텐츠의 각축장, OTT 플랫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글로벌 OTT부터 티빙, 웨이브 등 국내 OTT까지, 이들의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모델이 확산되면서 OTT는 단순한 콘텐츠 소비 채널을 넘어 차세대 광고 및 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콘텐츠 IP 보유자에게 더 많은 유통 경로가 열렸음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합니다. 수많은 OTT 콘텐츠 속에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높은 완성도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AlixPartner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에는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크리에이터 기반의 숏폼 콘텐츠와 시리즈화된 프리미엄 콘텐츠 영역에서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며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원 소스 멀티 유스'를 넘어선 '글로벌 플랫폼 전략'
웹툰 원작 드라마의 성공은 이제 익숙한 공식이 되었습니다. 이는 ‘원 소스 멀티 유스(OSMU)’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IP 확장을 위해서는 단순히 하나의 소스를 여러 형태로 변환하는 것을 넘어, 각 플랫폼의 특성과 타겟 고객에 맞춰 콘텐츠를 '재창조'하는 글로벌 플랫폼 전략이 필요합니다.
플랫폼별 맞춤화: 왜 중요한가?
예를 들어, 2시간 분량의 영화를 1분짜리 숏폼 영상으로 홍보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단순히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잘라 붙이는 것은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성공적인 콘텐츠 유통이란, 이처럼 각기 다른 플랫폼의 문법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옷을 입혀주는 과정입니다. 웹툰 <무빙>이 드라마로 각색되어 큰 성공을 거둔 후, 작품의 핵심 액션 장면이나 감동적인 순간들이 숏폼 챌린지나 밈(meme)으로 재생산되며 생명력을 확장해나간 것이 좋은 예입니다.
성공적인 글로벌 플랫폼 전략을 위한 3가지 제언
그렇다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우리 콘텐츠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1.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선정
모든 플랫폼에 진출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우리 IP의 핵심 타겟 고객이 누구이며, 그들이 주로 어떤 플랫폼에서 시간을 보내는지 데이터를 통해 분석해야 합니다. 10대를 겨냥한 웹툰이라면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를, 복잡한 세계관을 가진 장르물이라면 넷플릭스나 왓챠와 같은 해외 콘텐츠 플랫폼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식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합니다.
2. '잘라내기'가 아닌 '재창조'
원작 콘텐츠를 다른 플랫폼용으로 만들 때, 단순히 길이를 줄이는 '편집'의 개념을 넘어서야 합니다. 원작의 매력을 유지하되, 해당 플랫폼의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형식과 문법에 맞게 콘텐츠를 '재창조'해야 합니다. 때로는 원작에 없는 새로운 장면을 추가하거나, 플랫폼 특성에 맞는 인터랙티브 요소를 가미하는 시도도 필요합니다.
3. 현지 문화와 언어는 기본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다면, 언어 번역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단순 번역을 넘어 현지 문화와 정서, 최신 트렌드까지 녹여낸 '현지화(Localization)'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각국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적 코드를 이해하고 콘텐츠에 반영할 때, 비로소 우리 콘텐츠는 낯선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습니다.
경계를 허무는 콘텐츠,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2026년의 콘텐츠 시장은 숏폼과 OTT, 웹툰과 드라마, 국내와 해외의 경계가 더욱 허물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무한한 기회의 장에서 성공의 열쇠는 결국 ‘누가 더 많은 플랫폼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하나의 IP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각기 다른 매력으로 빛나기 위해서는 정교한 현지화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복잡하고 다변화된 글로벌 플랫폼 환경에서 언어 및 문화적 장벽을 넘어 콘텐츠의 매력을 온전히 전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콘텐츠 현지화 전문 파트너와 함께한다면, 여러분의 소중한 IP가 가진 잠재력을 전 세계에 제대로 선보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